서초구, 전국 최초 ‘공유 어린이집’ 시스템 도입

5일전 = 2020년 11월 23일 08시 27분
서초구, 전국 최초 ‘공유 어린이집’ 시스템 도입
서초구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신개념 ‘서초형 공유어린이집’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오는 12월 8일 “서초형 공유어린이집 성과보고회”를 예정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초구는 작년 9월 서초권역 4개 어린이집이 참여한 ‘서초형 공유어린이집’시범사업이 도입 1년 만에 학부모와 참여 어린이집이 모두 만족하는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입소대기, 보육수급 불균형’등 보육계의 고질적 문제들을 해소하면서, 공동구매에 따른 비용절감과 보육의 질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것이다.

이 같은 평가는 육아정책연구소에서 진행한 「서초형 공유보육 법제화 방안 연구용역」에서 ‘서초형 공유어린이집은 돌봄공동체 조성, 어린이집 재구조화, 지역사회 상생형 보육 모델’이라는 연구 결과로 드러났다.

조용남 한국보육진흥원 교직원지원국장(사회학 박사)은 “서초형 공유어린이집은 입소대기와 보육수급의 불균형 등 現 보육시스템에서 제기되는 문제를 예산의 문제가 아닌 발상의 전환으로 지역공동체 내에서 어린이집들이 상호교류를 통해 해결하는 방식의 모델이다.

이 모델이 성공적으로 적용되어 전국적으로 확산된다면 부모들에게 믿고 맡길 수 있는 공공성이 담보된 어린이집을제공하는 획기적인 제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서초형 공유어린이집’이란 인근 지역의 3~7개의 국공립 어린이집과 민간‧가정 어린이집을 하나의 공동체로 묶어 국공립과 민간이 지역의 아이들을 같이 키우는 보육 시스템이다.

전국에서 아직 한번도 실시된 적이 없는 국공립-민간 통합 형태의 어린이집이다.

단, 민간‧가정 어린이집은 ‘서초 모범어린이집’에 한한다.

서초 모범어린이집은 일정 자격조건과 평가기준을 통과한 민간‧가정어린이집을 공인하여 운영 보조금과 교사 인센티브 지원을 통해 국공립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하고자 2016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사업이다.

현재 42개소로 2021년 50개소 공인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대체 국공립 어린이집을 몇 개나 더 지어야 만성적인 어린이집 부족문제가 해결될까? 어린이집 즉 현재 보육시스템은 학부모, 조부모, 관계자 다수가 어려움을 토로하는 심각한 과제다.

서초형 공유어린이집은 이런 고민 가운데 탄생했다.

서초구에 따르면, 민선5기까지 국공립 어린이집은 고작 32개 뿐이었다.

개청 이래 매년 1개씩 지어진 셈으로 보육 수급률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꼴찌였다.

그러나 민선6기 조은희 구청장은 취임 이후 국공립어린이집 '10배 플랜’이라는 통 큰 계획을 세웠다.

매년 1개가 아니라 10배, 매년 10개 이상씩 국공립 어린이집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2016년 48개소, 2017년 62개소, 2018년 74개소로 4년만에 42개소를 늘려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현재까지 서초구는 82개 국공립 어린이집이 지어져, 57%로 서울시 최하위였던 보육수급률이 무려 93.4%로 증가했다.

하지만 문제는 서초구에서 아무리 국공립 어린이집을 많이 지어도 대기자 수는 여전히 줄지 않는다는 점이다.

현행 어린이집은 시설 규모에 따라 30인 이하 시설은 영아 위주의 반편성을 하고, 50인 이상 시설은 만0세~만5세까지 전 연령으로 획일적인 반편성을 하다 보니 실제 지역의 보육수요를 반영하지 못해 보육 수급의 미스매칭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렇다 보니 어떤 어린이집은 영유아 대기자가 많아 입소가 힘든데 비해 인근 다른 어린이집은 영유아반 정원이 차지 않은 상태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인 것이다.

또한 20인 이하 소규모 어린이집(만0세~만2세)을 이용하는 부모는 자녀가 만2세에 접어드는 시기부터 인근 어린이집에 다시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입소를 신청한 어린이집의 반편성 구조가 만2세 재원 아동이 그대로 만3세반으로 올라가는 시스템이라면 진입은 더욱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서초구는 2017년부터 학술용역, 보육포럼, 전문가 회의, 학부모와의 대화 보육톡 등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이러한 문제점을 인지하게 되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통합과 공유라는 발상의 전환으로 서초형 공유어린이집이 탄생하게 되었다.

서초구는 신개념 보육시스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2020년 4월부터 7월까지 국책연구기관인 육아정책연구소와 함께 ‘서초형 공유보육 법제화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추진하였다.

2019년 7월 12일 개최한 보육포럼에는 학계의 뜨거운 관심속에 한국보육진흥원, 육아정책연구소장, 보육분야 교수 등 400여명이 참여하여, 열띤 토론의 장이 펼쳐졌다.

이 자리에서는 서초형 공유어린이집이라는 신개념 보육패러다임의 필요성, 발전방향, 사업의 안정적 정착방안에 대한 많은 의견이 교류되었으며, 이를 기반한 본격적인 사업추진이 이루어졌다.

구는 양적인 사업 확대에 만족하지 않고, 2020년 8월부터 현재까지 보육분야 전문가 및 어린이집 원장과의 간담회를 수십 차례 진행하며 질적 향상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2017년부터 이어진 학부모와의 대화채널인 ‘보육톡’은 지금까지 총 42회에 걸쳐 4,000여명의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그 의견을 구정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오랜 기간동안 입소대기에 대한 어려움’, ‘인근 타 어린이집으로의 이동에 대한 시스템 건의’, ‘국공립어린이집 확충요구’등 현장의 의견들은 오늘의 서초형 공유어린이집 탄생의 배경이 되었다.

2019. 3월부터 원장과 구청관계자가 모여 어린이집 규모, 접근성, 반편성 등을 검토하여 서초권역의 4개소 어린이집을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하였고, 6월에는 서초권역 설명회를 개최하여 학부모들에게 시범운영에 대한 사전 홍보 과정도 거쳤다.

2019. 9월 실제 현장에서 4개소의 어린이집을 하나의 시설인 것처럼 재구조화하여 영아전담, 영유아혼합, 유아전담 어린이집으로 구성했다.

이에 따라 영아반 확대로 실제 영아 대기자 수를 286명('19. 6월)에서 173명('20. 6월)으로 113명을 대폭 줄이는 데 성공했다.

또 유아전담 어린이집 운영으로 서초4동 권역의 보육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고 나아가 정원 충족률까지 올라가는 효과를 보았다.

실제 누리아미 어린이집의 유아반 정원 충족률은 95.4%로 서초구 평균(82.2%)보다 월등히 높다.

어린이집 유휴공간을 유희실로 리모델링하여 아동이 뛰어놀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등 시설적인 면 뿐만 아니라, 어린이집 간 공동보육시스템 운영으로 운영안내서 및 기본서식을 통일하고, 입학준비물을 공동 제작하는 등 입소공동화 및 프로그램, 교사교육, 부모교육을 공동으로 진행하여 학부모에게 “공유어린이집”을 지속적으로 홍보했다.

시행후 2020년 7월 서초권역 학부모 187명을 대상으로 “서초형 공유어린이집 만족도조사”를 실시한 결과 81.5%가 연속적으로 재원의사를 밝혔으며, 프로그램 만족도는 92.7%로 매우 높았다.

당초 1차 시범운영에 이어 2020년 3월 2차 시범사업으로 방배권 2개 권역을 추가하여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었으나, 1차 공유어린이집의 획기적인 성공으로, 서초구 관내 어린이집의 신청이 쇄도하여 2020년 9월 17개권역 84개어린이집이 공유어린이집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도입 1년 만에 국공립, 민간을 불문하고 구 전체 어린이집 162개소(직장...
출처=업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