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태영 의원 “가스公 싱가폴법인 방만경영”

7일전 = 2020년 10월 19일 10시 01분
엄태영 의원 “가스公 싱가폴법인 방만경영”
가스공사 싱가포르 법인이 당초 취지인 3자 트레이딩 확대와 달리 주로 본사와 거래를 했으며 직원들에 대한 복지가 과다하게 지출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엄태영 의원(국민의힘, 충북 제천·단양)이 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월 싱가포르법인 설립 이후 현재까지 체결한 총 20건의 트레이딩 중 90%인 18건이 가스공사 본사와 이뤄진 특수관계인 거래인 것으로 드러났다.

10건은 가스공사 본사로부터 물량을 구매해 해외업체에 되팔았고 8건은 해외업체로부터 물량을 구매해 본사에 판 것이다.



싱가포르법인의 트레이딩 손익 내역에 따르면 총 20건의 트레이딩을 통해 523만달러 수익이 발생했다.

이중 가스공사 본사와의 거래를 통한 수익이 413만달러로 전체 수익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순수하게 제3자 트레이딩을 통한 수익은 110만달러에 불과했다.



엄 의원은 가스공사 싱가포르법인과 본사와의 거래는 해외업체로부터 싼값에 구매해 또 다른 해외업체에 차익을 남기고 판매하는 제3자 트레이딩의 취지에 반하는 것이라며 트레이딩을 통해 창출된 수익 역시 본사와의 특수관계인 거래라는 점에서 진정한 수익이라고 볼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싱가포르법인 직원에 대한 복지도 과다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1월 법인 개소 이후 파견된 3명의 직원에게 지출된 비용은 17억5000만원에 달했며 파견 직원 3명에게 지원된 주택지원비는 4억9300만원, 직원 2명의 자녀 학자금은 2억7800만원 지출됐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지난해 7월 취임식에서 “동아시아 가스(LNG) 허브 육성에 가스공사의 주도적인 역할”의 의지를 밝히며 “싱가포르에 설립한 트레이딩 법인을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전략적으로 활용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엄태영 의원은 “본사와의 거래가 90%를 차지한다면 그냥 본사가 직접 거래하지 막대한 운영비용을 쏟으면서 싱가포르법인을 운영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며“싱가포르법인이 당초 설립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제3자 트레이딩의 활성화 등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 싱가포르법인은 공사가 참여한 LNG개발사업 지분물량의 효율적 처리, 수급관리 강화 및 도입비용 인하, 해외 트레이딩 기능 역할을 맡고 있다.

가스공사가 지분 10%를 참여하고 있는 호주 프렐루드(prelude) LNG가스전이 생산을 시작했지만 가스공사는 수급 상 도입여력이 없어 싱가포르법인을 통해 이를 제3자에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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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전기신문